국제학교 투어

상트에 온지도 2주 이상 지나서 1월부터 아이가 다닐 기관을 알아보았다.

우리 부부는 여러 고민 끝에 International school의 Nursery로 결정하였고, 집에서 가까운 학교 중 적절한 곳을 찾기로 하였다.

 

상트에는 여러 영국계 국제학교와 미국계 국제학교, 그리고 독일계 국제학교가 있는데

미국계는 International Academy of St. Petersburg (IA)이고,

독일계는 Herzen State University Pedagogical of Ressia, St. Petersburg 이다.

IA는 만 5세부터 입학 가능하였고, Herzen은 거리가 매우 멀고 대학교 내에 있어 고려하지 않았다. 

초등, 중등, 고등 한국학생들에게는 위의 두개 학교가 제일 인기인 것처럼 보였는데, 우리 아이는 아직 유딩이라 과감하게 패스!

(하지만, 정보는 정확하지 않을 수도 있음)

 

1. British School of Saint Petersburg

https://www.britishschool.ru

British School St. Petersburg | International School

집에서 가깝고, 한국에서부터 1순위로 생각해서 제일 처음으로 방문한 학교.

미리 홈페이지를 통해 SCHOOL TOUR 를 예약해두었다.

예약 후 확인 및 전날, 당일에 걸쳐 일정 알림을 나의 메일과 문자메세지로 보내주었다.

 

이미 검색으로 홈페이지에서 본 것과 비슷한 느낌을 받았고, 신축학교인만큼 시설이 밝고 깨끗하다.

오랜만에 영어로 긴 대화를 하여서 약간 어벙벙한 것도 있었고, 아이 학교라니 적당히 긴장도 되었다.

입학관련 담당자가 1:1로 학교를 돌며 상세하고 친절하게 설명해주었고, 나의 질문에도 충분히 대답해주었다.

 

아이는 기관을 그만두고 나와 집에서 생활한지 한달 가까이 된지라 매우 마음에 들어했다.

학교에 있는 블럭들, 교구들, 요즘 빠져버린 Peppa Pig 장난감들까지 그녀의 마음을 모두 사로잡았다.

집에 안 가고 더 놀고 싶다고 하는 아이를 데리고 겨우 나왔을 정도로 마음에 쏙 들어했다.

 

 

2. Brookes Saint Petersburg

https://saintpetersburg.brookes.org

Brookes Saint Petersburg | Innovative International Baccalaureate (IB) School, Saint Petersburg, Russia

집에서 가깝고, 인기 많은 국제학교로 알고 있어 2순위로 방문했다.

웹상에서 예약이 따로 되지 않아 메일로 컨택하였고, 문자메세지로 시간을 예약하였다.

클래식한 건물에서 풍겨지는 멋이 있었으나 처음 가보면 여기가 맞나? 라는 의문이 들 정도로 바깥에서 알기 힘들다.

학교는 시설이 체계적이라는 느낌이 들었고, 한참 학생들의 연말 콘서트 준비로 모두가 바빠보였다.

기존 담당자가 일정이 있어 다른 분이 대신해주었으나 부족함은 없었다.

 

다만, nursery class 에서 COVID-19 positive 학생이 발생하여 아쉽게도 2주간 온라인 수업 중이었다.

예상치 못한 상황이라 적잖게 놀랍고 긴장되기도 했다.

 

나는 진지한 대화 중인데 우리 딸은 여기 싫다고 계속 집에 가자고 성화인 탓에 상담을 일찍 마무리하고 나왔다.

아이들이 좋아할만큼 아기자기한 느낌은 아니고, 이곳은 전에 방문했던 곳보다 좀 더 학교스러웠다.

 

 

3. Insight International School of Saint Petersburg

https://internationalschoolspb.com

International School of Saint-Petersburg - Insight International School

이 곳은 전화 통화로 예약을 잡고 방문하였다.

사실 위치상 고려하지 않았는데, 남편 주변분이 강추하셨다고 하여 상담을 결심했다.

특이하게 금요일 저녁 7시에 가능하다고 하여 방문했는데, 학교가 숲 속 한가운데에 있어서 접근성이 좋게 느껴지지는 않았다.

숲속에 아담한 단독 건물이었고, 시간을 맞추어 갔으나 상담하시는 분을 기다리게 되어 아이가 피곤과 짜증이 섞여 기분이 좋지 않은 상태였다.

중간중간에 어항과 장난감들이 아이의 흥미를 유발시켰으나 시간이 늦은 만큼 집에 가자고 징징징....

내가 예상했던 것과는 달리 10명 중 9명이 러시안이었으며, 1명은 아프리칸 (나이지리아 국적으로 기억) 이 다니고 있다고 했다.

인종의 다양성이 없어 아쉬웠으나, 그보다 nursery 에서는 영어 사용을 의무화하지 않는다고 하여 마음을 확 접었다.

그럼 비싼 비용을 지불하고 국제학교에 다니는 매리트가 없다고 판단이 되어....

 

 

아이는 집에 와서도 다른데 말고 페파피그 유치원에 가고 싶다고 수시로 말하였고, 

나 역시도 유치원생의 경우 그 곳이 시설면에서 좋아보였다.

 

세군데를 다녀본 공통 후기는, 내 기준에서 아직 어린 아이인데 nursery 교실은 모두 2층에 있다는 점이 아쉽긴 했다.

그래서 계단 시설도 눈여겨 볼 수 밖에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