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OP의 인기를 실감하고 온 Moremey 카페
3월 말이 다가오면서 상트의 기온이 영상으로 올라갔는데, 오늘따라 많이 흐리고 바람이 많이 불어서 추운 날씨였다.
Лофт Проект Этажи에 다녀오면서 우연히 발견한 K-POP 카페. (☞ 젊은이들의 공간 Лофт Проект Этажи)
간판부터 러시아와는 다른 감성이 색다르게 와닿았다.
카페는 건물 안쪽에 위치해 있고, 핑크핑크한 문과 낯익은 캐릭터들이 보였다.
문을 열고 들어가면 이런 곳이 있다니? 싶을 정도로 아주 핑크색으로 가득한 색다른 인테리어의 카페이다.
게다가 (나와 남편이 거의 알지 못 하는 ㅠㅠ) 한국 연예인들의 사진이 벽면마다 가득했고, 계속 한국 가요 K-POP이 흘러나왔다.
K-POP 카페이지만 메뉴에 한국어나 영어는 전혀 보이지 않았고 ㅎㅎㅎ
유모차 끌고 진땀 빼고 다닌터라 밀크쉐이크와 빼빼로를 주문하고 주변을 둘러보았다.
카운터 안쪽으로 크게 BTS가 반겨준다.
한때 나도 방탄 엄청 좋아했는데~ 여기 와서 잊고 살았네 ㅎㅎ 오랜만이야!
K-POP 카페답게 한국 가수들의 앨범을 굉장히 많이 팔고 있었다.
나는 외국에서 방탄소년단만 인기있는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많은 한국 가수들이 인기있나보다.
사실 요즘 아이돌들을 잘 모르지만, 그래도 너무 반가웠다!
남편이 궁금하다고 하여 네이버 음악 검색으로 들리는 노래를 찾아보니 스트레이 키즈라는 그룹의 노래였다.
남편과 나는 처음 듣는 노래였는데, 다른 테이블에 러시아 언니들은 리듬을 타며 흥얼거리고 있었다 ㅎㅎ
내가 아는 BTS와 마마무, 트와이스는 반가워서 찍어봄 ㅎㅎ
매장 한켠에는 라면과 떡볶이, 군것질들도 팔고 있었는데, 간식류는 일본 것도 있었다.
여기서 우리 딸이 빼빼로를 골랐는데 345 RUB이라 아주 놀랐다 ^^;;; 무려 4000원짜리 빼뺴로임.
대부분의 것들이 러시아 마트에서 파는 가격보다 2~3배 정도 높더라-
사장님은 한국분이신지 직원 전용이라는 네글자조차 귀엽고 반가웠다 ^^
러시아 카페에서 병쥬스 말고는 차가운 음료를 본 적 없는 것 같은데, 여기는 버블티와 쉐이크 종류도 많이 팔더라.
아주 양이 많아서 세명이 먹어도 충분할 정도였다.
러시아인들이 한국 음악을 흥얼거리고 앨범이나 굿즈를 구경하는 모습을 보며 K-POP의 인기를 실감하고 온 흥미로운 시간이었다!
Moremey · Ligovsky Ave, 68, St Petersburg, 러시아 191040
★★★★★ · 커피숍/커피 전문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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