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트살이

Imperial Porcelain에서 깜짝 득템을!

I'm 클레어 2022. 4. 14. 18:38

외출했다가 근처에 임페리얼 포슬린 매장이 있길래 들어가 보았다.

화려한 내부와 달리 아주 심플한 건물 외관

역시 들어가자마자 화려함에 눈이 휘둥그레진다.
지난번 갔던 매장보다 더 넓고, 구경 중인 사람들도 많았다.

중간에 이렇게 티컵, 커피컵과 소서 세트가 진열되어 있는데 컬렉션마다 분위기가 다르고 참 예쁘다.

나중에 사려고 점찍어둔 것들.
손잡이 쉐잎이 특이하고 러시아를 떠올리기 좋은 강렬한 프린트의 잔과 우아하게 보이는 발레리나 잔

임페리얼 포슬린 많이 본 것 같은데, 아직도 볼 때마다 반짝임에 마음을 빼앗기고 만다.
한참을 구경하다가 너무나도 신기한 물건들을 발견했다.

무언가 빠진 것 같은 허전하고 심플한 느낌.. 바로바로 하자있는 제품들이었다!
파란색 물감을 색칠하다 실수해서 금박은 칠하지 못 한 것들. B급 제품이라고 해야하나? 그보다 못한 것들도 많긴 했다.
운 좋게 여기서 잘 고르면 꽤 만족스러운 쇼핑을 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선물용으로는 어렵겠지만 개인 사용 목적으로 ㅎㅎ

하자의 정도에 따라 할인율도 달랐다.
아예 파란 물감도 색칠하지 못 한 것들은 100루블대였다.

금박이 없는 티컵들은 심심했는데, 그릇들은 의외로 나쁘지 않게(?) 깔끔한 느낌이었다.
금박이 없으면 식기세척기 사용이 더 자유로울텐데!!! 하는 마음에 좀 사볼까 했다가 참았다-

자기 합리화를 하며 어느새 나의 손은 심플한 티컵 + 소서를 골랐다. 오늘은 구경만 하고 가려고 했는데 ㅎㅎㅎ

매장에 식기 외에 예쁜 장식품들도 많았다.
어떤 손님은 여러 우산들을 다 펼쳐보며 고르고 있었다. 임페리얼 포슬린 우산이라니 ㅎㅎㅎ

하자 제품이지만 깨진 것은 아니라 정상 제품과 동일하게 두드려서 확인 후에 포장해준다.
하지만 박스에 담아주지는 않는다는 큰 차이가 ㅎㅎㅎ (심지어 비닐 봉투도 4 RUB 추가 비용 발생 ㅠ)

설레는 마음으로 집에 가져와 뜯어보았다. 언제나 쇼핑은 신나!

내가 산 것은 하얀 바탕에 오염이 있어 40% 이상 할인하고 있었다.
다행히 집에 와서 닦아보니 컵에 묻은 것들은 지워졌다.
소서 가운데 점은 컵으로 가려지니깐~~~^^

내가 산 것과 정상 제품의 차이는 바로 금 테두리.
게으른 나의 경우.. 식세기에 사용이 불가능한 식기들은 사용 빈도가 낮더라...
그래서 편하게 쓸 수 있는 티컵을 하나 사고 싶었는데, 우연히 금테 없는 아주 저렴한 것을 발견한 덕분에 구입했다.
쇼핑의 이유는 참으로 다양하다. ㅎㅎㅎ

러시아 사시는 분들은 임페리얼 포슬린 식기가 엄청 많든데, 나는 이만큼 ㅎㅎ
얼마 전에 산 티팟 세트도 있고 주방이 포화상태라서 아직까지 구매욕이 뿜뿜하지는 않는다.
같이 놓고 비교해보니 확실히 22K 금이 주는 화려함이 있다. 블링블링~

1인용으로 딱 좋은 티팟에 어울리는 티컵을 찾고 있었는데, 적당한 제품을 잘 고른 것 같아서 뿌듯하다!
좋아하는 KUSMI TEA를 홀짝홀짝 마시며 컴퓨터 두드리는 밤 ^^ (아이러니하게 TEA는 Russian Morning ㅋㅋ)

Imperial Porcelain · Pereulok Nesterova, 9, St Petersburg, 러시아 197198

★★★★★ · 도자기 판매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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