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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트살이

상트에서 처음 미용실 방문

최근 들어 머리카락이 많이 상해서 신경쓰이는 일이 많았다.

머리를 감고 말릴 때마다 불편하고 머리는 푸석푸석 부시시해서 마음에 안 들던 차에 미용실에 가서 컷을 해보기로 했다.

 

러시아 여자들은 아주 굉장히 매우 잘 꾸민다.

주말 외출을 위해서 미용실에서 메이크업을 받기도 하고, 네일아트는 정말 끊임 없이 받는 것 같다.

 

집 근처에 여러 미용실들을 찾아보는데 생각보다 메이크업과 네일 위주로 하는 곳이 많았고,

화려한 샵들은 컷 비용이 아주 굉장히 비쌌다. 한국의 2-3배 정도 ㄷㄷㄷ

 

그러다 적당한 가격의 샵을 발견했다! 미용실 첫 방문이니 머리 중심으로 하는 곳을 가보고 싶었다.

아직 나는 언어의 장벽이 높으니 구글에서 미리 예약을 했다. 평일 오전 10시 오픈 손님 당첨!

 

미용실은 크지 않았지만, 깔끔하고 심플한 분위기였다.

러시아답게 굉장히 많은 꽃들이 여기 저기에 놓여있다.

 

아주 많이 심플한 미용실 내부 ㅎㅎㅎ

한국의 시골 미용실을 떠오르게 하기도 했다~ㅋ

 

한국과 똑같이 외투를 받아주고, 커피나 티를 물어서 한잔 내어준다.

요청한 아메리카노와 작은 디저트가 나왔는데 뭔지는 모르겠다. 가운에 팔이 가려져 있다보니 커피는 두세모금만 ㅎㅎ

 

원하는 스타일을 물어보고, 비슷한 사진을 찾아서 보여달라고 했다.

모발 끝이 상해서 2-3cm 정도 다듬으러 간 것인데, 생각보다 디테일한 스타일을 물어서 당황 ㅎㅎㅎ

구글 번역기를 이용해서 여러번 대화한 끝에 나는 디자이너 선생님에게 맡기고 알아서 잘 해주기로~

 

예약을 할 때 1시간 30분 소요된다고 했는데, 1시간 40분 걸렸다 ㅋㅋㅋㅋㅋㅋㅋㅋ

 

처음에 스타일 정하는데 몇분 걸리기도 했고, 샴푸도 여러 제품으로 네번이나 감겨주었다.

(미용실 거의 반년만에 갔는데 두피 마사지를 계속 해줘서 너무너무너무 좋았음!)

 

무엇보다 머리를 자를 때.. 정말 몇가닥씩 몇가닥씩 자르느라 한세월이 걸린다 ㅎㅎ

그리고 드라이도 어찌나 정성스럽게 해주시는지 이 또한 오래 걸린다.

 

그래도 나처럼 머리 만져주는 걸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나쁘지 않을 것 같다.

다행히 만족스러운 머리가 되었고, 디자이너 선생님도 마음에 들었는지 나를 세워놓고 사진을 잔뜩 찍으셨다~

 

게다가 첫방문 15% 할인까지 받아서 한국보다 더 저렴한 가격에 만족스러웠다.

다음에도 머리 할 때는 여기로 다시 갈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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