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3) 썸네일형 리스트형 봄이 오는 날 4월 11일, 한국은 이상기온으로 갑자기 더워져서 반팔을 입었다고 하는데 우리 동네는 이제서야 봄이 오는 것 같다. 아직도 그늘진 곳에는 눈이 다 녹지 않았지만, 강물이 흐르고 새들이 날아다니며 활기를 찾고 있다. 좋아하는 꽃집에 들러 수선화를 사와서 꽂아주었다. 대파를 닮은 시크한 줄기와 달리 꽃은 여리여리하고 예쁘다. 남편은 회식, 아이는 일찍 잠들어서 최애 작가의 책을 읽으며 나만의 힐링 타임. 밀크 우롱티를 예쁜 티팟에 가득 우려. 달달하고 은은한 향이 좋다 :) 이탈리안 음식 먹으러 Мона 재방문 지난번 브런치를 먹고 음식과 인테리어가 좋아서 남편과 아이를 데리고 한번 더 방문했다. 아침부터 사람이 아주 많은 맛집 Мона 러시아어로 Мона, 영어로 Mona 인 레스토랑 아이들을 등원시키고 브런치 약속이 있어 나왔다. 예쁜 야외 전구와 창으로 보이는 꽉찬 테이블들이 궁금해서 꼭 가보고 싶었던 곳인데 드디어 방문- claire0128.tistory.com 하필 건물 앞이 도로 공사 중이라 다소 불편함이 있지만 멀지 않은 곳에 주차를 하고 조금 걸었다. (아이와 함께 걸으면 5분 거리도 30분 같이 느껴지는 마법 ㅎㅎㅎ) 아침부터 인기가 많은 레스토랑인데, 우리는 점심 때 지나서 2시반쯤 방문했다. 낮에도 예쁘게 야외 전구에 불을 밝혀놨다. 4월 중순에도 아직 다 녹지 못한 눈들이 곳곳에 쌓여있다... 네바강변의 따사로운 햇살! 여러 상황이 복잡한 러시아지만, 야속하게 이 곳에도 봄은 오고 있다. 오늘 햇살이 너무 좋아서 유치원 앞 벤치에 앉아 비타민D를 한껏 충전했다. 앞으로 쭉 나아가면 핀란드와 연결되는 바다로 통한다! 아이 하원을 기다리며- 삭막해 보이지만 하원(하교) 시간이 되면 아이들로 북적북적 왁짜지껄 하다. 아직 쌓여있는 눈이 햇빛을 받아 반짝반짝 예뻐보였다! 전쟁 중이라고 말하지 않으면 아무도 모를듯한 평화로운 상트의 분위기 매일 한국에서 안부 연락이 오고, 기사를 보고 많이 걱정한다.. 사진으로 보는 우크라이나 상황도 너무 안타깝고 경제 제재를 당하고 있는 러시아는 (자업자득이긴 하지만) 어쩔라고 정말 이러는지 모두가 우려하는 일이 없이 이 시기가 무사히 끝나길 바랄 뿐이다 ㅠㅠ 러시아 이르면 16일 디폴트…다음..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