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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 in SPB

Mr. Bo

내 생일 주말이라 남편이 제안한 Mr. Bo

검색해 보니 아시안 퓨전요리 레스토랑이라길래 큰 기대 없이 가벼운 마음으로 따라갔다.

(사실 퓨전 요리는 어렵기도 하고.. 생일때 가려고 찍어둔 루프탑 레스토랑이 있었지만 ㅎㅎㅎ)

Google maps을 보고 찾아갔는데 근처에 주차를 하고도 식당 입구를 찾는데 조금 헤맸다.

 

갑툭 가족사진 :D

우리는 애매한 시각인 오후 4시쯤 방문했는데, 홀에는 단체 손님들이 있어서 바테이블에 앉기로 했다.

코로나 시대에 사람이 북적이는 공간은 피하는 것이 좋다 ㅎㅎㅎ

 

바테이블 좌석은 처음 앉아보는데 쉐프들이 요리 하는 것도 구경하고..

 

뒤돌아 주변도 두리번 거리고.. 나쁘지 않았다.

 

착석하면 메뉴를 먼저 주신다.

이 곳은 영어가 잘 통했고, 영어 메뉴를 주셔서 첫 느낌부터 만족스러웠다!

 

딸이 먹을 BREAD부터 시작하여 여러 Seafood와 맛있어 보이는 메뉴들을 주문하였다.

 

우리 셋이 주르륵 일렬로 앉아서 심심하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기다리는 동안 맛있는 음식들이 만들어지는 것을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했다.

다들 손이 엄청 빠르시고 플레이팅 또한 완벽하더라-

 

늘 Raw seafood를 그리워하는 남편이 주문한 Oyster와 Sea urchin

여기 스타일대로 성계에는 유자와 옥수수 크림이 가득 얹어 나왔다. 함께 제공된 흑빵과 소스와 먹으라는 친절한 설명까지 ㅎㅎㅎ

굴은 lemon fresh and ginger vinegar 드레싱이 예쁜 스포이드에 함께 나왔다.

 

한국만큼의 만족도는 아니었겠지만 오랜만에 신선한 시푸드가 너무 반가웠을 남편.

굴 한피스에 8000원, 성게 6000원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정말 식음료 물가가 저렴한 나라인데 raw seafood의 가격만큼은 뉴욕 수준이다.

 

나는 언제나 식당가면 미네랄 물보다는 탄산수를 주문하게 된다. 가끔 추운 날엔 따뜻한 티를-

한국에서는 물이 공짜인데 여기선 그렇지 않으니 탄산수를 마시는게 덜 아까운 느낌이다.

 

아이가 아직까지는 다양한 음식을 먹지 않아서 빵 바구니가 있으면 꼭 주문한다.

일반적이지 않은 고퀄의 빵과 버터가 나와줘서 나는 좋았지만 아이는 조금 아쉬웠던-

버터도 허브 팍팍 들어가있고 볼에 그냥 담는 것이 아니라 데코에 꽤나 신경을 쓰더라.

 

탐스럽게 윤기가 나던 둥글고 불룩하고 (아주 작은) 앞접시와 심플한 커트러리

 

아이를 위해 주문한 Pike perch, wood mushrooms and edamame with lime

 

소스를 따로 줄 수 없냐고 물었는데 변경은 불가능하다고 해서 그냥 받음 ㅎㅎㅎㅎ

목이버섯이 wood mushrooms인거에 하나 배웠다. 소소한 웃김이랄까-

흰살생선이 참 부드럽고 맛있었는데 까다로운 어린이는 소스가 묻어있다는 핑계를 대며 잘 먹지 않았다.

 

이 레스토랑에서 최고가 메뉴였던 Stir-fried octopus, potato cream and ginger sauce (약 3만원)

엄청 기대했는데 역시 러시아스럽게 양이 적었고, 내 입맛엔 다른 메뉴에 비해 맛도 그냥저냥

 

Beef tataki, truffle mayo and mushroom ketchup with black truffle

 

나 생일이니깐 트러플 좀 먹을게!!! 해서 블랙 트러플까지 추가하여 주문한 나의 스타터

이건 안 시켰으면 정말 백번 후회할뻔 했다. 이 날의 베스트!!! 

 

먹다가 유리창 너머로 보이는 음식이 너무 맛있어 보여서 ㅎㅎㅎ 정말 하나 하나 공들여 플레이팅 하고 계셨다.

남편이랑 둘 다 이구동성으로 "저거 더 먹을래???"

메뉴 볼 여유도 없이 손으로 가르키며 "저거 주세요!!!"하니깐 서버가 웃으심 ㅎㅎㅎ 

 

우리에게 도착한 Burnt scallop, jalapeno sauce and baked potatoes

 

메인 다 먹고 다시 스타터로 시작하는 느낌 ㅎㅎㅎ

주문해놓고 사실 오바했나 싶었는데 먹으면서 이거 시키길 너무 잘 했다고-

역시 할까 말까 고민될때는 해야한다!

 

Bica ambon, white chocolate ice cream and salt lemon jelly

 

오늘은 특별히 디저트까지 풀코스로 먹기로 했다.

구글 리뷰에서 맛있어 보이는 사진을 보여주며 주문했더니 sold out이라고 ㅠ

 

찰기있는 카스테라와 아이스크림을 감싼 레몬젤리 그리고 하나하나 정성스레 올린 초록 이파리

레몬보다는 코코넛의 향이 가득났고 먹으면서 내가 마치 태국에 와있는 것 같았다.

 

예쁜 플레이팅과 이국적인 느낌이 나는 정말 너~무 좋았는데

우리집 어린이는 이게 무슨 초코 아이스크림이냐고 한번 먹어보고 포크를 내려놓았다 ㅎㅎㅎ

 

Pickled strawberries, marigolds and whild chocolate ganache

디저트들이 다 고퀄이라 어린이 입맛에 맞는게 없어보여서.. 딸기라면 다 좋아하는 딸을 위해 주문했는데 이것도 실패

큰 볼에 절인 딸기와 여러 재료들을 정성스레 가득 채우고 위에 초록 가루를 산처럼 뿌린다 ㅎㅎㅎㅎㅎ

하나하나 맛보면서 나는 너무 신났는데 우리 딸은 점점 입이 나오고 집에 가잔다.

일반적이지 않은 비싼 맛! ㅋㅋㅋㅋ

 

정말정말 맛있게 배불리 먹고 팁포함 약 11만원이면 정말 가성비 최고인 것 같다!!!

사실 팁포함인줄 모르고 테이블에 현금팁까지 놓고왔는데 집에 와서 번역기 돌려보니 서비스요금 포함이었네 ㅎㅎㅎ 부끄부끄....

 

앞으로 다른 분들께 식사 대접할 일이 있으면 무조건 여기로 가자고 했다.

그만큼 매우 강추하는 식당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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