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아이를 등원시키고 여유로운 쇼핑을 위하여 종종 마트에 간다.
아이랑 함께 가면 번갯불에 콩 구워먹듯 후다다다다다다닥 사야한다 ㅠㅎㅎㅎ
내가 가장 많이 가는 우리집 근처 페레크레스톡!
롯데 슈퍼 또는 GS 슈퍼, 이마트 에브리데이 보다 조금 큰 규모의 마켓이다.
여러 개의 계산대와 셀프계산대가 있고 피자, 스프, 커피, 빵 등의 간편식을 판매한다.
한국과 동일한 큰 카트, 어린이용 카트, 작은 사이즈의 바구니가 준비되어 있다.
큰 카트는 10 rubles 짜리 동전을 넣어야 이용할 수 있고 유료인만큼 깨끗하게 관리된다.
마트 초입에 과일과 채소 코너가 있다.
한국에 비해 식재료의 가격이 저렴한 편이고
과일이 굉장히 달고 맛있다!
베리류가 신선하고 다양하여 냉장고에 항상 구비해둔다.
사실 러시아에 오기 전에는 겨울철에 채소와 과일이 싱싱할까 많이 걱정했는데 매우 괜찮은 편이다 ^^
하지만 한식 재료로 쓸 만한 채소는 다양하지 않아서 아쉽다.
감자, 양파, 마늘, 오이, 파프리카, 양배추, 토마토 등은 서양에서 많이 먹는 식재료이니 당연히 많이 팔고
알배추, 무, 파, 애호박 등은 쉽게 구할 수 있지만 시금치는 아주 가끔 보이고, 중국마켓에 가야 부추나 숙주나물 정도를 살 수 있다.
제일 아쉬운 점은 고구마를 팔지 않는다는 것이다…………….
인생 처음으로 고구마 없는 기나긴 겨울을 보내고 있다 ㅎㅎㅎ

파프리카 하나를 구입했다.
저울에 무게를 달고 가격표를 출력하면 된다.
러시아는 한국과 달리 비닐봉지 사용에 아주 관대해서 구입한 채소나 과일을 비닐봉지에 담고 가격표를 위에 붙여준다.
다양한 종류의 세제들.
독일제로 보이는 수입 브랜드를 많이 쓰는 것 같다.
우연일까 아닐까?
대표 생필품인 휴지가 거의 동난 모습이다,
사실 러시아에서 텅텅 빈 코너를 처음 봐서 두렵다는 생각도 들었다.
사재기의 시작인걸까………….ㅠ
바디 워시, 샴푸 등의 코너
한국에서도 많이 쓰는 수입브랜드들이 많다.
도브, 팬틴, 케라시스 등등-
어느 마트나 볼 수 있는 샐러드와 스시 등 조리식품 코너
샐러드를 세번 정도 사봤는네 맛이 괜찮다.
스시는 주로 롤을 먹으며 날생선은 연어나 참치로 한정되어있다.
진열된 정육 코너
덩어리 고기는 정육 코너에서 살 수 있고
가공된 고기나 닭고기 절단육 등 진공포장된 제품은 진열코너에사 살 수 있다.
미트볼 때문인지 다짐육의 비중이 아주 높다.
바다에 인접에 있는 도시지만 의외로 어류가 다양하지 않다.
바다 고기는 주로 연어이며, 민물 고기를 많이 판다.
아쉽게도 한국 아이들에게 익숙한 조기, 갈치 등은 본 적이 없다 ㅎㅎㅎ
고등어는 가끔 보이는데 손질이 두려워 안 사봤다.
우리 동네 마트는 운이 좋게 신라면을 판다.
오리지날과 김치맛 두 종류를 팔고 있어 아주 고맙다.
다만 한인마트에서 120 rubles인데 144 rubles이니 비싸긴 한데 어쩌다 먹는거니 괜찮다!
러시아에서 파는 모든 라면은 한국것보다 건더기가 실하고 훨씬 다 맵다~~~

먹어보진 않았지만 러시아인들에게 인기가 아주 좋다는 팔도 도시락 라면!
종류가 매우 다양하다.
사실 나는 라면을 즐기지 않아서 도전해보지 않았고
라면을 좋아하는 남편 말로는 마요네즈가 다 들어가있다고 한다.
여러 양념과 소스들
한국 마트에서 볼 수 있는 글로벌 브랜드들이 역시 많다.
특이한 점은 허니머스타드는 아예 찾아볼 수가 없고 샐러드 드레싱이 한국만큼 다양하지 않다.
그리고 하인즈만 해도 케찹의 종류가 다양하며, 용기가 간단하다는 것이다.
쌀은 여러 종류가 파는데
자세히 살펴보면 스시용, 리소토용 등등이 대부분이고
한국에서 먹는 쌀과 가장 비슷한 쌀은 이것이다.
처음에 와서 КУБАНЬ 가 안 외워져서 사진 찾아보며 사곤 했다.
한국처럼 20kg씩 팔고 그런건 없고 ㅎㅎㅎ 모든 쌀이 900g씩 판다.
이 정도면 일주일이면 먹을 분량이라 아주 자주 사야한다.
우리 동네 마트의 최대 장점
바로 두부가 판다는 것이다!!! 가끔씩 순두부도 만날 수 있다 ^^
중국 마트에서도 모두부를 팔긴 하지만 가보면 위생이 염려되는지라…
차라리 이렇게 포장되어 마트에서 파는게 좋다.
두부는 러시아 사람들에게 익숙하지 않은 재료인지 치즈코너 중간에 섞여있다.
두부 종류는 양념된 것, 여러 향신료가 섞인 것 등도 있는데 아직 시도해보지 않았다.
주로 사먹는 하얀 두부의 경우 식감이 한국 두부보다 훨씬 단단해서 낯설었는데 적응되더라 ㅎㅎㅎ
가공육과 치즈 코너를 보면 여기가 외국이구나를 새삼 느끼게 된다 ㅎㅎㅎ
특히 저 치즈들을 보면 네덜란드 여행이 떠오르고 그러네? ^^
러시아는 낙농업이 아주 발달해서 유제품이 다양하다고 들었다.
내가 사진 찍은 것은 정말 반의 반도 안 되는 수준 ㅎㅎㅎ
요거트 종류가 아주아주아주 많고 버터는 굳이 유명한 수입브랜드 제품을 찾아먹어도 되지 않을만큼 신선하고 맛있다!
우유는 지방 함량으로 표시하여 1.5%, 2.5%, 4% 를 주로 판매한다.
케피르, 사워크림, 유크림 등등의 종류가 아주 다양하여 골라먹는 재미가 있다.
하지만 우리딸의 최애는 액티비아 딸기맛이고 ㅋㅋ
사워크림은 한번 사면 한통을 너무 금방 (한끼에) 먹어서 칼로리 걱정상 자제하고 있다.
달걀 코너
달걀을 알 무게에 따라 CB, C0, C1, C2로 구분하여 판매한다.
우리 달걀 귀신들이라 큰 사이즈가 좋아서 항상 C0를 구입한다.
말해 뭐해 제일 영역이 넓은 러시아 술코너
러시아 마트에서는 오전 11시부터 오후 10시까지만 술 구입이 가능하다.
종류가 엄청 다양하고 제품별로 돌아가며 할인 행사도 해서 골라 마시는 재미가 있다.
마음에 드는 레드와인 한병을 사려고 찾다보니 이 곳에서만 20분을 넘게 기웃거렸다 ㅋㅋ
코시국에 필요한 손세정제, 소독용 티슈, 마스크 등도 팔고 있다.
이 나라 사람들은 마스크를 실내에서만 써서 마트나 쇼핑몰 입구에 일회용 마스크가 준비되어 있고 무료로 나눠주는 덕분에 많이들 사지 않는 것 같다.
그래서 마음에 드는 마스크는 한국에서 사와야 한다.
특히 어린이 마스크!!!
대충 이런 분위기
생각보다 나쁘지 않은 것 같다 ㅎㅎㅎ
셀프 계산대
나는 구매한 것이 많아서 일반 계산대를 이용했는데
이날따라 굉장히 아주 눈에 띄게 사람들이 많았다.
사재기라고 생각하기에는 다들 소량으로 구입하시던데 ㅎㅎㅎ
계산하시는 분들은 거의 친절하시지만 손이 느리시다.
그래서 한국인에게는 인내심이 많이 필요한 부분이다 ㅋㅋ
러시아는 멤버십 카드가 보편화되어 어디든 계산할 때 꼭 멤버십 카드 유무를 물어본다.
카드가 있으면 할인되는 제품이 많아서 계산대에서 멤버십 카드를 빌려달라고 하는 사람들도 자주 볼 수 있다.
가입신청서에 이름, 생년월일, 전화번호, 이메일주소만 적으면 되서 어렵지는 않다.
구구절절 엄청 길었던 러시아 마트 perekrestok 리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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