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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 in SPB

끝나지 않은 눈구경과 근처 맛집 Na More

요즘 뒤숭생숭한 여러 가지 상황에 드라이브를 하려고 북쪽으로 다녀왔다.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차로 1시간 가량 걸리는 곳이다.

이 곳은 연초에도 다녀왔는데 아름다운 겨울을 느끼기에 아주 좋다.
요즘 봄이 올 준비를 하는지 기온도 많이 올라서 영하 2도 ~ 영상 2도 정도를 유지하는 듯 하고 있다.

바다가 녹지는 않았을까 했는데, 여전히 잘 얼어있었고 얼음 위에 눈도 가득 덮혀 있었다.
약간 바람이 불긴 했지만 햇빛이 쨍쨍 비추는 맑은 날이라 눈이 반짝여서 더 예뻤다.

 

이제는 익숙하면서도 이국적인 풍경
바다가 얼다니!!! 한국에서는 과학시간에 바닷물은 얼지 않는다고 배우지 않나 ㅎㅎ

 

셋이 얼어붙은 바다 위를 걸어보고 사진도 많이 찍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해가 머리 바로 위에 떠있는 느낌이라 햇살이 강해서 챙겨간 썬글라스가 매우 유용했다.

 

지난 번에 갔다가 기억에 괜찮아서 오늘 재방문
넓은 부지에 여러 동상과 장식품들이 예쁘게 어울어진다.

 

레스토랑으로 이어지는 길을 따라 쭉 걸어가면 입구가 나온다.

 

오픈시간이 조금 지나고 갔더니 우리가 첫 손님이었다.
각 테이블마다 미리 와인잔과 접시, 커트러리가 세팅되어 있다.
차분한 인테리어 속에 테이블과 소파의 칼라풀한 색감이 눈에 들어온다.

 

우리는 햇살이 잘 드는 4인 테이블에 앉았다.

 

지난번에는 다른 곳에서 식사를 하고 와서 차와 디저트를 먹었다.
다른 테이블에서 식사하는 모습을 보며 다음에는 우리도 꼭 식사를 하자고 했는데,
오늘도 배가 많이 고프지는 않아서 마찬가지로 차와 디저트만 주문했다.

 

먼저 지난 번에 정말 맛있게 먹었던 나폴레옹 케이크를 주문했다.
케이크가 나오자마자 딸이 정말 맛있게 먹어서 차마 포크를 대지 못 하고 당근 케이크를 추가 주문했다.

 

러시아는 티를 많이 마시는데, 대용량의 주전자로도 주문할 수 있는 점이 너무 좋다.
항상 남편이랑 티팟 하나를 주문해서 나누어 마신다.

오늘은 바다 갈대 나무속 차 800ml 를 주문했다. 지난 번에도 마셨는데 겨울에 잘 어울리는 차였다.

 

아이를 위한 코코아가 서빙되었다.
러시아는 코코아가 달지 않아서 아이 먹이기에 부담이 덜 하다.
하지만 요즘 설탕을 알아버려서 설탕 한 봉지를 넣어서 마셨다 ㅎㅎㅎ

 

그리고 바다 갈대 나무속 차!
바다 갈대 나무속, 오렌지, 생강이 주재료이다.

 

잔에 차를 따랐다. 티팟을 주문하면 잔은 아이 포함 인원수만큼 서빙된다.
색깔이 색소 넣은 것처럼 아주 진하고 오렌지 향기가 좋았다.
사실 티팟의 비쥬얼은 건더기가 많아서 좋지 않다 ㅎㅎㅎ

 

나폴레옹 케이크
그동안 몇번 나폴레옹 케이크를 먹어봤는데 이 곳은 아주 인상적일만큼 맛있었다!
한 조각에 460 rubles로 가격이 좀 있지만, 크기가 커서 함께 나눠먹기도 괜찮다.
오늘은 아이가 독차지 하는 바람에 맛을 보지 못 했는데, 폭풍 흡입하는 모습을 보니 매우 맛있어 보였다.

 

체리를 곁들인 홈메이드 당근케이크
처음에는 비쥬얼을 보고 잘못 나온 건가 싶었다. 예쁘고 특색있긴 한데, 내가 아는 당근 케이크랑은 완전히 다른 모습이었다.
결국 케이크에서 당근은 발견하지 못 했지만, 먹다보니 시나몬 맛이 나는 크럼블과 생크림, 상큼한 체리 콤포트가 어울어져서 맛있었다.
이것 역시 양이 많아서 남편이랑 둘이 배불리 나눠 먹었다.

 

식당 내부에는 어린이들을 위한 놀이 시설도 있다.
우리 딸은 인어공주에 나오는 마녀가 무서워서 놀이방에는 들어가지 못 했지만 계속 기웃기웃거렸다.
인어공주 벽화는 정말 고퀄이다!

 

맛있게 먹고 나와 보니 이런 기계들도 있었다.
날씨가 따뜻할 때는 여기서 샤슬릭도 굽는 모양이다.

오늘도 만족하여 남편이랑 봄~여름 사이에 재방문하기로 하였다 ^^

 

 

Na More · Primorskoye Hwy, 494, St Petersburg, 러시아 197733

★★★★☆ · 음식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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