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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트살이

한국 식재료 가격인상 (러시아 전쟁 22일차)

생각보다 길어지는 전쟁과 악화되는 경제제재에 겁을 많이 먹었던 것에 비하면 일상을 사는데 크게 어려움은 없다.

철수한 외국 브랜드들이 아쉬운데 맥도날드나 스타벅스는 사실 러시아에 사는 동안 한두번 밖에 안 사먹었고
일단 의류나 홈 브랜드는 안 사고 안 쓰는 걸로...

마트에서 물건을 구입하는 것도 일부 품목만 제외하면 문제는 없다.
밀가루, 설탕, 스파게티면(다른 파스타 면은 괜찮음)은 갈 때마다 많이 비어있음. 하지만 한국 기사에서처럼 마트에서 설탕을 사려고 서로 싸움을 하는 상황은 한번도 못 봤다~
화장지, 키친타올, 치약은 절반 이상 비어있는 날이 많음.

다만, 수입품의 가격이 많이 오르고 있다고 하여 꼭 필요한 것들만 사러 마트에 다녀왔다.
한인 마트는 아니고 우리집에서 가까운 Super Babilon 마트로-
내가 다른 분들에 비해 많이 안 사놓은 것 같아서 급 불안!

가자마자 가격을 보고 너무 놀라고 말았다.
대부분의 식재료가 내가 지난번 방문했을 때보다 1.5~1.7배 가량 가격이 인상되었다.
쌈장 심지어 작은게 6000원 가까이 하네 ㅜ 전에 더 많이 사둘걸...

아주 손해보는 느낌이었지만 안 살 수는 없으니
청정원 진간장, 오뚜기 참기름, 우동, 컵라면 등 유통기한 길고 꼭 필요한 것들을 카트에 담았다.

억울(?)하게 내가 사놓은 돈카츠 소스만 유일하게 가격 변동이 없다...
(돈까스를 만들어야 하는데 소스를 먼저 사두었네 ㅎㅎㅎ)

마지막으로 김치도 수입이 당분간 안 될까 싶어서 지난 번에 사둔게 있지만 한병 더 사두러 갔다.
상온에 파는 김치의 맛이 의심스럽지만 맛 없으면 요리해서 먹으면 될테니~

썰어놓은 김치(410g)가 불과 2주 전에는 586 руб 이었는데 이것도 역시 1.5배 정도 올라서 878 руб 이다.
요즘 루블 대 원의 환율도 거의 11원 후반대까지 회복되어 만원 정도 하는 금치다!가격이 마음에 안 들지만 전쟁통에 어쩌겠나 ㅠㅠ

 

 

한국 제품의 종류가 다양한 Super Babilon

우리 동네에 아주아주 좋은 마트가 있어 공유하려고 한다. 혹시나 이 글을 읽고 도움이 되는 분이 있을 수 있어서~ 상트에 이사온지 얼마 안 되어서 동네 구경을 다니다가 우연히 좋은 마트를 발

claire0128.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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