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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트살이

러시아의 친환경 슈퍼마켓 ВкусВилл (Vkusvill)

우리집 근처에는 여러 마트가 많은데, 오늘 다녀온 브쿠스빌을 먼저 소개해봐야겠다.

귀여운 볼드 글씨체의 밝은 초록 간판이 fresh한 느낌을 준다.

 

브쿠스빌은 신선한 과일과 채소, 친환경 제품과 어린이 전용 제품들을 주로 판매하고 있다.

한국으로 치면 한살림까지는 아니고, 자연드림이나 초록마을과 비슷하다.

누군가 말해줘서 알았는데 여기는 탄산음료도 안 판다고 한다. 그런데 재미있게도 맥주는 판다???ㅎㅎㅎ

 

나는 아이를 등원시키고 오전 9시 정도에 마트를 방문해서

사람이 별로 없다는 장점과 동시에 매장 직원들이 바쁘게 물건을 진열하는 시간과 겹치는 단점이 있다.

 

매장을 들어가서 두리번 두리번-

 

매장에 초록 글씨, 초록 바구니 등등 자연주의 느낌을 준다.

가운데 강렬한 오렌지 간판의 카페가 인상적이다 ㅎㅎㅎ

 

채소, 과일 코너에서 빈 공간이 곳곳에 있지만 계속 채워지던 중이었다.

 

러시아 겨울이 길어서 채소를 못 먹을까봐 걱정했는데 그렇지는 않다.

샐러드류의 채소도 매우 다양하고, 버섯, 당근, 오이, 감자, 양파, 토마토 정도가 이 나라에서 주로 먹는 채소인 것 같다.

의외로 배추, 양배추, 파, 마늘, 생강, 호박도 모든 마트에서 판다. 

가끔 운이 좋은 날에는 시금치나 명이 (산마늘), 숙주 등을 만날 수도 있다!! 그런 날은 진~짜 기분 좋음 ㅎㅎ

 

과일은 사과 종류가 정말 다양하고, 블루베리, 라즈베리, 스트로베리, 바나나, 귤, 오렌지, 자몽, 포도, 키위, 파인애플 등등 한국과 비슷하다.

브쿠스빌은 다른 마트보다 채소, 과일이 비싼 편이다.

 

원하는 만큼 봉지에 담아서 무게를 측정하고 가격 바코드를 부착하는 시스템이 보편화되어있다.

처음에는 귀찮기도 하고 실수할까봐 긴장하기도 했는데 이제는 익숙해져서 무게 달고 제품 코드 찾아서 누르고-

한국과는 달리 비닐 봉지에 인심이 아주 후하고 매우 많이들 사용한다.

 

여러 냉동 및 가공 식품을 파는 코너

만두를 많이 먹는다고 들었는데 실제로도 이렇게 여러 종류의 만두를 팔고 있다.

이런 만두 냉동고가 모든 마트에 있는 것 같지는 않다. 다른데서는 못 본 것 같음 ㅎㅎ

 

견과류나 군것질 거리를 양껏 담아서 계산할 수도 있고-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간식거리들.

포장지가 딱 어린이를 위한 과자에요! 라고 써있는 듯 하다 ㅎㅎㅎ

 

이유식과 음료 등

여기서는 물, 과자, 음료, 유제품, 심지어 햄이나 베이컨에도 어린이 그림이 그려진 제품들이 있다.

조금 더 성분에 신경을 쓴 듯 하여 아이는 그걸 먹이고 있다.

 

러시아는 유제품이 굉장히 발달했다고 한다.

일반 마트에 가면 우유, 요구르트, 요거트, 치즈 등이 어찌나 다양한지 구경하는 재미가 있다.

브쿠스빌에는 일반 브랜드 제품은 없고 친환경 브랜드만 판매하고 있어 다양하지는 않다.

 

우연히 지나가다가 발견한 정말 정말 귀하디 귀한 김치!!!

이 마트를 열번은 넘게 온 것 같은데 오늘에서야 처음 봤다 :D

사실 코리안 마켓이나 차이나 마켓에 김치가 팔긴 하는데 믿음이 가지 않아서 안 사고 버텼는데

CJ FOODS에서 나왔다고 하니 그래도 괜찮지 않을까 싶어서 하나 집어들었다. 224루블, 약 3500원

집에 와서 꺼내보니 남편이 2번 정도 먹을 양이다. 아쉬울때마다 한번씩 사먹어도 좋을 것 같다.

 

신선한 고기들도 많고

 

어린이 냉동 식품들

한국에서 이런 것 먹여본 적 없었는데 러시아와서는 마땅한 반찬이 없을때 냉동 식품을 한번씩 해준다.

다른 것들은 잘 안 먹고 오른쪽에 있는 치킨 너겟은 우리 딸 최애 반찬 :)

 

아쉽게도 밀키트는 없지만, 파스타, 스프, 샌드위치, 샐러드 등 조리된 포장 제품은 많다.

사가지고 가서 데워 먹으면 되니 편리하다.

나는 컨디션이 안 좋을 때 요리하기는 귀찮고.. 가끔 스프를 사다 먹는다.

 

한국 백화점 식품 코너에서 많이 보이는 오렌지 쥬스 착즙 기계

러시아에도 마트에 있다. 먹어보지는 않음 ㅎㅎ

 

여러 세제들

확실히 아이들을 위한 제품이 많다.

 

육가공 제품들.

여러가지 햄과 소세지, 베이컨을 파는데 내 입맛에는 너무 짜고 그닥 맛이 없다 ^^;;;;;;;;

 

오늘은 간단히 김치, 물티슈, 사과칩만 샀다.

한국과 달리 이 곳 사람들은 손이 느려서 인내심의 한계를 자주 확인하게 되므로 ㅋㅋ

간단히 장을 본 날엔 주로 셀프 계산대를 이용한다.

 

바코드 띡띡 스캔하고

 

카드 넣고 PIN 입력하면 완료!

 

친환경 사과칩 약 1000원

물티슈 100매 약 1600원

김치 약 3500원

 

평소보다 여유롭게 둘러본 덕분에 김치도 득템하고 너무 만족스러웠다!

오늘의 쇼핑 끝-

 

 

Vkusvill · Chkalovskiy Prospekt, 16, St Petersburg, 러시아 197110

★★★★☆ · 자연식품 판매점

www.googl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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