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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트살이

2월 중순 날씨

2월 18일 상트페테르부르크 날씨 기록.
한국은 벌써 내일이면 우수인데
여기도 봄이 오는가 싶더니 다시 겨울 모드이다.

 

아이를 nursery 보내고 오전 8시반쯤 찍어본 강가
학교가 강 앞에 있어서 바람이 아주 매섭게 분다…
강풍에 한껏 흐려서 더 춥고 쓸쓸해 보이네.

학교에서 집까지 2km 거리라 나 혼자 있을 때는 걸어다니는데 너무 추워서 택시 어플 (Yandex Go) 을 켰다.
오늘따라 왜 평소의 두배 요금인건지 ㅠㅠ
350 rubles인걸 확인하고 그냥 걸어가기로 했다.

하필 장갑도 안 챙겨와서 패딩 모자쓰고 손은 패딩 안에 숨긴채 걷다가 나의 참새 방앗간을 만났다!

엄청 클래식한 빨간 벽돌 건물의 외관과 러시아어로 쓰여진 간판

프렌차이즈 매장이라 도시 곳곳에서 많이 볼 수 있다.

 

내부는 이런 느낌이다.
별다른 분위기랄건 없는데 자주 오다보니 나는 편안하다 ^^
여긴 가성비가 좋아서 포장 손님이 끊이질 않는다.

 

아침메뉴로 판매하는 크로아상 샌드위치 + 라지사이즈 아메리카노 (189 rubles)
커피는 카푸치노로 동일 가격에 변경 가능하다.

 

다른 카페는 이 가격에 커피 한잔 마시기도 쉽지 않은데 정말 이 카페의 조식은 가성비 최고이다!

진짜 3000원의 행복이다~

 

크루아상 샌드위치 안에는 햄, 치즈, 채소, 견과류 드레싱이 들어있다.
러시아 사람들은 크루아상을 즐겨먹는 것 같은데
이상하게도 많은 빵집이나 카페에서 클래식한 크루아상을 사기가 쉽지 않다
대부분 안에 필링이나 초코렛이 들어있거나 이렇게 샌드위치로 만들어 판다.
그래서 클래식 크루아상을 좋아하는 우리 딸은 가끔 속상해한다 ㅠㅎㅎ

항상 소파 자리에 앉다가 오늘은 창가 자리에 앉아보았다.
오전 9시가 지났는데도 바깥에 빛이 없고 바닥에 얼음과 눈이 뒤섞여 아주 미끄러운 길….

빙판 덕분에 걸어다니는 것이 아주 힘들고
조금만 따뜻해지면 녹아서 물이 되어버리니 신발 고르기도 어렵다 ㅜ

키도 큰 러시아 여자들이 엄청 높은 통굽 신발을 신고 다녀서 의아했는데 살다보니 이유를 알게 되었다 ㅎㅎ

당분간은 눈소식이 많은 상트페테르부르크-
4월까지 겨울이 계속 된다는 말이 틀린게 아닌가보다!

봄이 되어 새싹이 올라오면 아주 많이 반가울 것 같다 ^^

 

 

Городские кондитерские № 1 · Ulitsa Krasnogo Kursanta, 25, Etazh 1, St Petersburg, 러시아 197110

★★★★☆ · 패스트리 판매점

www.googl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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