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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트살이

러시아 동네 마트의 알코올 코너 (와인, 보드카, 꼬냑, 위스키, 맥주 그리고 진로)

러시아는 겨울이 길고 해가 짧아서인지 독한 술을 많이 마신다고 들었다.

(사람들 사이에서 밤에 술 안 마시면 할게 없다.. 는 말이 있을 정도)
유명한 vodka의 나라! ㅎㅎㅎ


한국은 24시간 술을 살 수 있지만,
러시아는 밤 10시부터 오전 11시까지는 술 판매가 금지된다.

오늘은 남편이 제육볶음을 주문해서 돼지고기를 사러 동네 마트에 갔는데
마침 딱 오전 11시~~
오늘은 알코올 코너를 제대로 구경하기로 했다!!! 술은 구경만 해도 신나신나

 


우선, 내가 좋아하는 Вина 코너
와인이 Вино 라고 알았는데 비슷한듯 다른 단어에 놀라서 재빨리 검색해보았다…
Вина 는 Вино 의 복수형이다! 이렇게 단어 하나 또 배움~

한국이나 미국에서 대중적인 와인들은 잘 보이지 않았다.
내가 아는 건 CANTI 나 MATSU, G7 정도~
Yellow tail 이 떠오르는 캥거루 로고의 쉬라즈 와인도 보였다 :)


Игристые вина (스파클링 와인) 코너
그동안 스파클링 와인은 무관심으로 살았는데,
최근에 선물 받은 것들을 마셔보고 조금 맛을 알아가고 있다!
술에 빠지는 단계가 일반 와인 다음에 스파클링 와인, 특히 샴페인이라는데 ㅎㅎㅎ

샴.알.못.도 알고있는 MOET CHANDON MARTINI 는 언제 마셔보지? ㅎㅎㅎ
오전부터 그런 생각을 하며 찰칵찰칵 사진을 찍었다.

 

여러 종류의 SANTO STEFANO 들이 좋은 가격에 행사 중이었다.
이것들도 다음에 한번 마셔봐야겠다!


시아답게 매우 다양한 Водка 가 진열되어 있었다.
가까이 가보면 40% 넘는 맑은 술들의 포스가 느껴진다 ㅎㅎ

여기서 좋은 술로 손꼽히고 많이 마신다는 벨루가!
주류 전문 판매점에 가면 벨루가만 해도 여러 종류가 있더라.
750ml 병인데 할인을 많이 해서 가격이 2만원 전후로 괜찮아 보였다.

한국에서도 유명한 GREY GOOSEMONT BLANC
FRANCE 제품인걸 강조하는 몽블랑은 병이 참 예쁘게 생겼다. 마치 보드카계의 에비앙 같았다 ^^
그래봤자 맛은 보드카겠지만?ㅎㅎ

이 두 종류는 가성비 좋아 많이 마시는 술이라고 들었다.

한국에서 보드카 하면 당연 ABSOLUT 인데 여기선 많이들 안 마시는 것 같다.
여기서 보이는 앱솔루트도 역시 과일맛이고-


푸른색을 띄는 Limited edition은 병이 예뻐서 궁금하다 ^^

다 마시고 빈병은 꽃병으로 써도 될 것 같아 ㅎㅎㅎ

 


아직까지는 크게 관심이 없는 Коньяк (꼬냑)
한국하고는 다른 종류들이 많은 듯. CAMUS 외엔 아는 것도 없어보인다~


그리고 Виски, 위스키이다.
여기도 노관심이긴 마찬가지인데 그래도 눈에 익은 것들이 많았다.

지나가다 제일 가장자리에서 우연히 발견한 청포도에 이슬!!!


한번도 안 마셔본 술이긴 한데 타국에서 만나니 아주 많이 반가웠다 :D

499 rubles 이면 약 8000원 정도. 한국에서 이 정도 가격은 아니지 않나?ㅎㅎㅎ
외국에서 우리가 비슷한 처지인거 같아 한번 쓰다듬어주고 병 좀 잘 보이게 진열해주고 왔다 ㅋㅋ


가장 자주 가는 Пиво 코너

 

러시아 맥주맛이 진하고 가격이 저렴해서 부담없이 마시기 좋다.
맑고 투명한 라거류의 맥주를 filtered, 그렇지 않은 에일류의 맥주를 non-filtered / without filtered 라고 부르더라.
한국에 파는 유럽의 수입 맥주들을 대부분 파는데, 아직까지 아시아 맥주는 못 본 것 같다.

또 구석에서 발견한 소주 ㅎㅎ
이번에도 자두에 이슬이다!
빨간 글씨가 나에게 자꾸 텔레파시를 보내는 것 같아서 데려올까 했는데... 상상되는 맛과 후회일까봐 일단은 참기로 했다.
이것도 상표가 잘 보이게 돌려놓았다 ㅎㅎㅎ

자두맛은 청포도 맛보다 인기가 없는지 가격표도 없고 제일 하단에 놓여있어서 안타까웠다 ㅎㅎㅎ
다음에 또 가서 안 팔려있으면 나라도 데려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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