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력밥솥으로 찐달걀 만들기

우리 딸이 좋아하는 최애 간식 중에 "까만 계란"이 있다.
한국에 있을 때는 친정 엄마가 잔뜩 만들어서 주셨는데, 여기서는 다 내가 만들어야 하므로 압력밥솥으로 만드는 걸 터득했다 ^^

때마침 달걀이 다 떨어져서 집근처 대형 슈퍼마켓 Lenta에 가서 25알짜리 달걀을 구입해왔다.
러시아 슈퍼마켓에서 파는 달걀은 CB, C0, C1, C2로 구분되어 있는데, 주로 C0나 C1를 볼 수 있다.
달걀의 무게로 분류한다고 하는데, 확실히 C0는 C1보다 알이 크다. (정확한 정보는 여기 ☞ 러시아의 달걀 분류)
달걀 25알에 269.99 rubles (약 4000원)이니 한국에 비하면 엄청 저렴한 편이다.

 

집에 와서 보니 달걀은 깨진 것 없이 신선했다 ^^

 

달걀 15알을 한번 씻어서 밥솥에 담아줬다.
찌고나면 물이 많이 줄어들어서 달걀이 모두 잠길 만큼 담아준다.

 

삶은 달걀과 동일하게 소금과 식초를 넣어준다.

쿠첸 압력밥솥에서 영양찜 모드로 다이얼을 돌리고

설정을 누른 뒤 다이얼을 돌리면 시간을 세팅할 수 있다.
최대가 90분이라 끝까지 돌려준다.

그 후 가운데 동그라미 버튼을 누르면 영양찜 모드 시작!

영양찜 모드 90분이 지나면 자동으로 보온 모드가 된다.
보온 2시간을 하였을 때가 가장 맛있게 느껴진다.

밥솥을 열어보니 두알은 껍질이 까져있었고 물양도 많이 줄어 있었다.
달걀은 찬물 샤워를 하여 접시에 담아 놓는다.

한알을 골라 까보니 맛있는 까만 계란이 되었다!
찐달걀은 삶은달걀보다 흰자가 보들보들하여 가족들이 아주 좋아한다.
이거 해주면서부터 다들 삶은 달걀을 먹지 않게되었다 ㅎㅎㅎ

접시에 잘 담아 준다.
우리집 까만계란 전용 하트 접시 ㅎㅎ

식탁 위 딸 자리 근처에 올려놓으면 한두알씩 자주 까서 먹는다.
우리딸은 달걀 킬러이지만 노른자는 먹지 않아서 하루에 서너알도 먹게 한다.

영양 만점 달걀을 여러 가지 방법으로 즐기는 건 좋은 것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