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믿고 싶지 않지만 불행히도 한국에서 러시아로 오는 우체국 EMS가 중단되었다.
이런 사태가 발생할 줄으나 예상도 못 했는데.. 남의 나라 싸움에 외국인 등터지는 중이다.
친정 부모님이 근처 우체국에서 보내시고 며칠 뒤에 중단되어 항공 발송 직전에 대기 상태가 되어버렸다 ㅠㅠ
여러 가지 아쉬운 식재료들이 많이 있는데.. 몇달이 걸려도 올 수 있겠지? 기다릴게!!!
그 동안 새미네 부엌 겉절이 양념으로 세번의 김치를 해먹었고, 이제 깍.두.기. 양념만 남아있다.
(하지만 우리 남편은 무김치를 거의 먹지 않는다 ㅎㅎㅎ)
때마침 아이 김치도 다 떨어져서 오늘은 깍두기 양념을 이용하여 어린이용 김치를 만들기로 했다!

준비물: 무 1kg, 파 조금, 파프리카 1개, 새미네 부엌 깍두기 양념
나중에 추가로 알배추를 썰어넣었다. 이건 취향껏-

1.17kg의 무를 씻어 껍질을 벗겨내니 1kg 조금 넘는 무게였다.
무 세개를 합친 무게이니 러시아 무가 얼마나 작은 크기인지 느껴질 것이다.

역시 초간단 레시피이다.
이러니 내가 좋아할 수 밖에~


1. 자른 무를 볼에 담는다. 김치는 볼이 클수록 양념 섞기가 편한 것 같다.
무는 2cm 크기로 깍뚝 썰으라고 되어 있는데 나는 아이 먹일거라 1cm 크기로 썰었다.
사실 더 작으면 좋겠지만, 내 팔은 소중하니깐 그때그때 잘라 먹이는걸로! (저만큼 써는데도 팔 아프다...)

2. 자른 무에 새미네 부엌 깍두기 양념을 넣는다.
생강, 마늘, 젓갈 등 한국 양념의 냄새가 난다.

3. 무에 양념을 잘 섞고 1시간 정도 절여준다.
※ 이때 물이 많이 나오는데 버리지 않고 그대로 사용한다.

4. 1시간 가까이 지났을 때 나는 파프리카를 갈아줬다.
믹서기를 쓰면 더 편했겠지만, 사용 전에 믹서기를 세척해야 하는 수고로움과 비교하여 강판 선택 ㅋㅋㅋㅋ
파프리카 1개를 다 갈아넣고 싶었지만, 딸이 파프리카를 1/3 정도 옆에서 먹어버렸다 ㅎ

곱게 갈아진 모습. 너는 오늘 고춧가루 대신이다!

5. 냉장고에서 잠자고 있는 파와 알배추(옵션)를 잘게 썰어 준비했다.

무가 1시간 정도 절여지니 물이 많이 생겼다.

6. 절여진 무에 알배추와 파, 그리고 갈아놓은 파프리카를 넣고 잘 섞어주었다.
※ 실온에서 1~2일 숙성 후 냉장보관 해주기!

김치 만드는 과정이 워낙 간편하여 만드는데 부담이 없었다.
어른 깍두기처럼 빨갛고 먹음직스러운 모습은 아니지만 어린이용으로는 색감도 예쁘고 만족이다.

상온 하루, 김치냉장고에 일주일 숙성 후에 먹여보았다.
우리 딸은 워낙 김치를 잘 먹어서 예상대로 맛있게 먹어주었다~^^
무 1kg의 양이 제법 많아서 꽤 오래 먹을 것 같은데,
다 먹으면 한번 또 해줘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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