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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트살이

전쟁 10일차 러시아 현상황

2월 24일 우크라이나 러시아 전쟁 발생 이후로 벌써 열흘째 되는 날이다.
그동안 두차례의 회담을 거쳤지만, 모두가 원하는 결과는 아직 소식이 없다 ㅠ
(민간인 피난을 위한 일시 휴전 정도..ㅜㅜ 앞날이 더 걱정......)

한국에서 가족, 친구, 주변 사람들이 많이 걱정하고 연락을 주신다.
언론에 보도되는 것만큼 일상 생활에서 전쟁 중이다!!! 라고 와닿는 부분은 크지 않다.

현재 러시아 영토에서 전쟁이 일어나는 상황은 아니고..
다운타운에서는 전쟁에 반대하는 시위가 종종 일어난다는데 내가 그동안 나간 적이 없어서 모르겠다.

우선, 우리가 그동안 환전을 하지 않고 돈을 가지고 있었더니 갑자기 떨어진 환율에 멘붕이다.
1 ruble에 15~16원 이었던 환율이 10원 정도까지 떨어졌고, 물가가 정말 눈에 띄게 올랐다 ㅠㅠ

또한 일을 하는데 중요한 미국의 주요 사이트들에서 러시아 ip를 차단하고, 페이스북이 막힌 것도 속상한 일이다.
급기야 어제는 대한항공이 모스크바행 비행의 운항 중지를 발표했고, 오늘 아에로플로트 항공도 모든 국제선의 운항 중지를 발표했다.

속상하지만 지금 할 수 있는 것은 빨리 모두에게 좋은 방향으로 해결되길 바랄 뿐이다.

오늘은 주말이라 필요한 것들을 사러 쇼핑몰에 갔다!

남편도 옷을 좀 사야겠다고 해서 즐거운 쇼핑을 꿈꾸며 갔는데 1층에 들어가자마자 보이는 H&M이 아무런 이유도 없이 문을 닫았다.

사실 너무 놀라서 엄청 소름돋았다 ㅜ
미국, 일본, 유럽의 큰 기업들이 사업 철수한다고 듣긴 했는데, 나의 생활에서 이렇게 느껴지다니....

 

다른 매장들은 어떤가 하며 둘러보는데 MANGO도 문을 닫았다. 허허허

다행히 기사에서 판매 중단이라고 본 것 같은 애플이나 나이키 등은 판매를 하고 있었다.
매장에 들어가 비교해본 것은 아니라 가격 인상에 대한 정보는 모르겠는데 듣기로는 가격이 아주 많이 올랐다고 한다 ㅜ
두 매장 외에 문을 닫은 곳은 발견하지 못 했다.

 


화장품도 샀어야 했는데 M.A.C은 할인 이벤트까지 하고 있어서 지금 환율로는 한국의 절반도 안 되는 가격에 필요한걸 사왔다.
매장에서 블랙핑크의 노래가 계속 나오던데 이 시국에 얼마나 반갑던지~

 

 

지금 러시아에는 한국의 삼성, LG, 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와 관련 기업들, CJ, 팔도, 등등 너무 많은 기업이 진출해있다.

그리고 H&M, MANGO, M.A.C. 뿐만 아니라 여러 의류, 신발, 쥬얼리, 패스트푸드, 화장품, 자동차, 맥도날드, 마트 등등의 글로벌 브랜드들이 한국 못지 않게 다양하다.


이런 기업들은 앞으로 어떻게 될까? 매일매일 기도하게 되는 요즘이다 ㅜ

사실상 거대 외국기업들은 영업 중단이나 철수 방향으로 흘러 가는 느낌이긴 한데...

경제 제재의 상황이 언제까지 이어질지 알수 없지만 빠른 시간 내에 좋은 방향으로 마무리 되면 좋겠다!

 

 

City Mall · Kolomyazhskiy Prospekt, 17к2, St Petersburg, 러시아 197348

★★★★★ · 쇼핑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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