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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 in SPB

이탈리안 음식 먹으러 Мона 재방문

지난번 브런치를 먹고 음식과 인테리어가 좋아서 남편과 아이를 데리고 한번 더 방문했다.

 

아침부터 사람이 아주 많은 맛집 Мона

러시아어로 Мона, 영어로 Mona 인 레스토랑 아이들을 등원시키고 브런치 약속이 있어 나왔다. 예쁜 야외 전구와 창으로 보이는 꽉찬 테이블들이 궁금해서 꼭 가보고 싶었던 곳인데 드디어 방문-

claire0128.tistory.com

 

하필 건물 앞이 도로 공사 중이라 다소 불편함이 있지만 멀지 않은 곳에 주차를 하고 조금 걸었다.

(아이와 함께 걸으면 5분 거리도 30분 같이 느껴지는 마법 ㅎㅎㅎ)

 

아침부터 인기가 많은 레스토랑인데, 우리는 점심 때 지나서 2시반쯤 방문했다.

낮에도 예쁘게 야외 전구에 불을 밝혀놨다.

4월 중순에도 아직 다 녹지 못한 눈들이 곳곳에 쌓여있다.

 

간결하지만 맛있는 음식들은 다 모아놓은 메뉴

주말에는 아이와 함께 나눌 수 있는 기본 메뉴를 먹으니 쉽게 고를 수 있었다.

 

유리창문이 커서 채광이 아주 좋은데, 내부 인테리어가 약간 어두운 톤이라 고급져 보인다.

공간은 넓지만 사람이 많아 테이블 간격이 넓게 느껴지진 않는다.

 

오늘도 따뜻한 티팟을 하나 시키고, 남편은 시원한 것도 마시고 싶다고 하여 콜라도 시켰다.

기본 홍차는 자주 마셔서 요즘 식당에서는 안 마셔봤던 차들을 마시는 중인데, 이 날은 코코넛 우롱티.

우롱티의 맛과 코코넛의 향의 조화가 마음에 들었다.

 

음료를 많이 시켜보진 않았지만, 거의 병음료로 서빙해주고 자리에 와서 뚜껑을 열고 잔에 따라준다.

러시아답게 콜라도 상온의 미지근한 것으로 가져다 주어 시원한걸로 다시 요청하였다. 그리고 얼음 추가요!

 

햄버섯 피자가 먹고 싶었지만, 그들의 초이스로 마르게리타 피자!

남편의 최애 피자라 나도 좋아하며 맛있게 먹었는데, 6년쯤 계속 먹으니 이제 가끔 다른 것도 생각난다...ㅎㅎㅎㅎ

빵이 쫄깃하고 소스와 치즈가 많이 올라가있어 맛있었다.

다른 피자보다 가격이 많이 저렴했는데, 사이즈가 작아서 그런 것 같다.

 

까르보나라 스파게티 (좌) / 트러플 소스와 으깬 감자를 곁들인 안심스테이크 (우)

파스타는 생면이라 조금 더 두껍고 식감이 좋다. 소스도 걸쭉하여 맛있게 먹었다.

스테이크는 굽기를 물어보지 않고 미디움으로 나왔다. 스테이크 전문점은 아니지만 맛이 좋아서 소스까지 싹싹-

 

옆테이블에서 주문한 칵테일에 버블쇼 같은걸 하려는데 계속 실패하여 두 손님은 동영상을 찍다가 나중에는 폰을 내려놓더라 ㅎㅎㅎ

결국 서버분도 버블 만들기를 포기하고 손님에게 사과하는 웃픈 상황이 생겼다.

러시아 젊은이들은 패션, 미용에 관심이 많아 잘 꾸미고 멋쟁이들도 많다.

 

맛있게 먹고 계산서에 찍힌 총액까지 마음에 들어 기분 좋게 나왔다.

 

이날 오후에 비가 온다고 해서 걱정했는데,

식사를 마치고 나오니 흐렸던 날씨가 맑게 개이고 하늘이 참 예뻤다.

 

러시아에 와서 계속 겨울이었는데, 이제 막 봄이 올 것 같아 설레고 기분이 좋다.

빛을 받은 색색의 건물들을 보니 여기가 정말 유럽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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